동양 고전 서사 기반 화려한 무대·섬세한 정서 연출 호평
창작뮤지컬상 '보들레르'…하반기 뉴욕 쇼케이스 추진 예정
'피아노의 숲' 심사위원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투란도트 리사
연중 대구 무대 오른 뮤지컬 스타 총출동·축하 무대 피날레
제20회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 백석대 영예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딤프 어워즈와 함께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주년 축제의 대상 주인공은 공동 폐막작이자 중국 뮤지컬 '보옥'이 차지했다.
6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0회 딤프 어워즈는 지난달 19일 막을 올린 제20회 딤프의 폐막행사로 최정원, 신영숙, 루나, 정성화, 이재환, 김다현 등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에 앞서 야외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30℃를 웃도는 날씨에도 많은 뮤지컬 팬들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
올해 딤프 대상(대구광역시장상)은 '보옥'에 돌아갔다. 중국 현지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작품으로, 이번 딤프 공연에도 중국 관객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동양 고전 서사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정서와 화려한 무대 미학, 앙상블로 관객과 심사위원단에게 호평을 얻었다.
프로듀서는 "보옥은 아주 도전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딤프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의 박수를 들으니 모든 고생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았다. 이번 수상이 중국 창작뮤지컬을 향한 큰 응원이라고 생각하며, 한중 뮤지컬 교류와 협력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국뮤지컬상은 영국 뮤지컬 '바버숍페라: 토니 & 더 가이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무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아카펠라 형식의 뮤지컬을 구현하고, 재치 있는 음악 구성과 호흡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는 평이다. 제작진은 "팀 모두가 대구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작뮤지컬상은 한민규 작·유수진 곡의 '보들레르'가 수상했다. 초연작임에도 깊이 있는 서사와 음악,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 연출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민규 작·연출은 "6년의 창작 기간을 견디며 끝까지 작품을 디벨롭하고 함께 해온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에는 하반기 미국 뉴욕 쇼케이스 추진 및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남우주연상은 '피아노의 숲'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이치노세 카이 역을 맡은 이휘종과 '보옥'의 가보옥 역을 연기한 장저가 공동 수상했다.
이휘종은 "데뷔 10년이 됐는데 소년 같은 마음으로 연기하고 살아가려 노력한 덕분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라며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은 리사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피아노의 숲'이 차지하면서 작품은 이날 2관왕을 달성했다.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클래식 음악과 섬세한 성장 서사를 무대 위에 감각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뷰 공연을 마친 '피아노의 숲'은 오는 10일(금)부터 12일(토)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6차례 공연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남우조연상은 '성주(城主): 집 잃은 신의 서울 표류기'의 신창주, 여우조연상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고운이 수상했다. 또 딤프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공로상은 이장우 딤프 전 이사장과 유지이 상해음악원 원장에게 돌아갔다.
제20회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백석대의 '슈퍼스타(SUPERSTAR)'에게 돌아갔다. 지저스의 마지막 7일을 유다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연중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한 수상도 이어졌다. 올해의 신인상은 '레드북'의 브라운 역으로 활약한 김성식과 '어쩌면 해피엔딩'의 클레어 역을 맡아 무대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방민아가 각각 수상했다. 김성식은 올해 딤프 공식초청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콘서트' 무대에도 올라 열연했다.
축제의 피날레는 뮤지컬 배우들과 참가작들의 축하공연이 장식했다. 김소향은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의 넘버 '아임 인 더 프라임(I'm in the Prime)'을, 마이클 리는 '미스 사이공'의 '와이 갓 와이?(Why God Why?)'를 열창했다. 세계적인 화가 에바 알머슨이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의 주요 장면도 이날 최초 공개됐다.
한편, 18일간 이어진 제20회 딤프 공연 관람객은 3만6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만에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과 개막축하공연, 각종 부대행사 등을 포함하면 약 16만 명이 축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