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과 통화 후 퇴장 '집행유예'
개최국에 굴복?…벨기에 "모든 방안 검토"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이 주관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직전 경기 도중 퇴장당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출장정지 '집행유예' 처분을 받아 16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결정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IFA는 5일(현지시간) 발로건에게 내린 한 경기 출장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이 기간에 그가 비슷한 반칙을 저지르지 않으면 출장정지는 철회된다.
AP통신은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레드카드 판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두 사람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 유예 결정이 경기 외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참가국들 사이에서는 FIFA가 개최국의 압력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16강에서 맞붙는 벨기에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과 앞으로의 대회에서 모든 참가국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페어플레이를 수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