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 안 된다"…독립 250주년 연설서 이념 공세

입력 2026-07-05 15: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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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2026년 7월 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살루트 투 아메리카 250'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공산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反)트럼프 진영을 겨냥한 이념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독립 역사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산주의는 패배자이며,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라며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의 정반대이며, 공산주의 체제는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전사들은 전세계 전장에서 공산주의와 싸웠다"며 "우리는 공산주의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에게 자랑스럽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중국군이 맞붙었던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인 패트릭 핀 해병대 병장과 루디 미킨스 일병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냉전 시기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중심 국가였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미국 내 정치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이른바 '맘다니 사단'의 부상으로 민주사회주의 성향 정치세력이 세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대 진영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메시지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공산주의)은 암과 같다. 잘라내야 한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공산주의자들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위협은 즉시, 그리고 시작되기 전에 막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 도중 "미국이 돌아왔다.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SAVE 법' 통과 필요성도 주장했다.

해당 법안은 유권자 신분 확인 강화와 시민권 증명 의무화, 우편투표 제한 등을 담고 있는 선거 관련 법안이다.

AP통신은 이번 연설에 대해 "당파적 정치와 애국주의적 호소를 뒤섞었다"며 "독립기념일 연설로는 이례적으로 정치색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군사력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것(군사력)을 사용했고,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베네수엘라를 보라. 이란을 보라. 우리는 그것을 제거했다. 그들의 군대를 궤멸시켰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25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공화국은 여전히 우뚝 서 있으며 강건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