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드래프트 실패 딛고 내야 지원군 도약
김현준, 상무 전역 후 복귀해 타격 솜씨 발휘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장의 한복판에 서 있다. 연일 전력투구해야 할 입장. 체력 소모, 부상 위험도 커진다. 대체 자원들이 있다는 게 더 든든한 이유다. 24살 내야수 김상준과 외야수 김현준은 큰 힘이 된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어느 구단도 김상준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야구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물금고 재학 시절 한방을 썼던 1년 후배 김영웅(23)의 활약상을 보고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김영웅은 삼성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신예다. 입단 동기인 주전 유격수 이재현(23)과 함께 내야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 김영웅은 2022년 9월 1군 데뷔전에서 NC 다이노스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김상준은 그 장면을 TV로 봤다.
마음을 다잡았다. 동원과기대에 입학,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 김영웅은 야구 장비를 보내는 등 형을 챙겼다. 신인 드래프트(2025)에 다시 도전했다. 이번에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끝은 아니었다. 삼성에서 육성 선수 입단을 제의했다.
어렵게 시작한 프로 생활. 올해 기회가 왔다. 내야에 부상 선수들이 여럿 나오면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5월 3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타석엔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뒤 두 번째 출전 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프로 첫 안타.
내야 어느 자리든 설 수 있다. 발도 빠르다. 아직 출전 기회가 많진 않지만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인다. 박진만 감독도 "타격코치의 추천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수비도 괜찮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현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진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외야 선수층은 풍부한 편. 구자욱을 중심으로 김성윤, 김지찬, 박승규 등이 활약 중이다. 베테랑 최형우와 김헌곤도 한 번씩 글러브를 낀다. 여기에 최근 1명이 추가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합류한 김현준이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무에선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으로 돌아온 뒤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462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한다던 1군 코칭스태프도 그를 주목했다. 1군 복귀 후 대타로 나서 연거푸 안타를 때려냈다.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 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일단 1군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건 절박한 마음을 잊지 않고 뛰는 것이다. 입대 전보다 외야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김현준은 "여기서 못하면 진짜 끝이다. 정말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독하게 마음 먹고 뛰는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