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감독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전 패배 직후 팬들에게 예를 갖춰 인사한 장면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ESPN은 축구 전문 SNS 계정 'ESPN FC'에 모리야스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장면은 일본이 30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한 뒤 포착됐다.
ESPN은 모리야스 감독의 행동에 대해 "미국까지 찾아와 대표팀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며 "존중받을 만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여기서 이번 대회를 떠나야 한다는 게 정말 아쉽다"며 "선수들은 오늘 모든 걸 쏟아부었고,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도 모든 과정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했다. 스태프들 역시 헌신적으로 힘써줬다"고 밝혔다.
눈물을 글썽인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은 너무 분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다. 오늘 경기장에 많은 일본 팬들이 찾아와 주셨고, 중계를 통해 응원해 주신 분들도 많았다"며 "다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감독인 제 역량이 부족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연신 사과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월드컵 탈락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의 태도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한국은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이후 조 3위 팀 간 성적을 통해 32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탈락이 확정됐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준비한 입장문을 읽은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당시 홍 전 감독이 입장문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왔다.
홍 전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브라질전을 끝으로 일본 대표팀과의 계약이 만료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내에서 재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