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투입 앞두고 "AI 고용보장·정년 65세" 요구…현대차 노조, 파업 초읽기

입력 2026-06-23 17:52:28 수정 2026-06-23 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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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5월 1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등 파업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3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파업 준비에 착수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모두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결과는 25일 나올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후 파업권을 확보하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도 요구안에 담겼다.

아울러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5세)과 신규 인력 충원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노조에 별도의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