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5조원 규모 금고은행 지정 절차 돌입
대형 시중은행 참여 검토… 지역은행과 경쟁
6개 은행, '금고지정 평가기준 개선' 공동 건의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대형은행 공세가 거세지면서 지역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5극 3특'을 내걸고 지역주도 성장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 금융업계 현장에선 이 같은 정책 방향과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달 20일 '경상북도 금고지정 신청 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12~13일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경북도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출 등의 금고업무를 맡게 된다.
경북도는 2개 금고를 보유 중이며, 예치 규모는 약 15조원 수준이다. 현재 농협은행과 iM뱅크가 각각 제1·2금고를 맡은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 지자체 금고에 대한 대형은행의 공세는 지역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최상수 iM뱅크 기관영업그룹장은 "지역은행은 고용과 납세가 모두 지역에 이뤄지는 지역기업"이라며 "금고가 대형은행으로 넘어가면 공공지금이 지역을 떠나게 되고 지역 금융의 선순환 구조가 붕괴된다"로 지적했다.
지자체 금고지정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iM뱅크와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6개 은행은 지난달 행정안전부에 지자체 금고지정 평가기준 개선을 공동 건의했다. 이들 은행은 '국내외 신용등급 평가 방식 개선'과 '금고지정 평가기준의 객관성과 일관성 확보' 등을 요청했다.
금용필 대구경북창업포럼협회장(대구가톨릭대 교수)은 "지역은행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