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보다 수비에 치중, 슈팅 숫자 체코전보다 훨씬 적어
후반 시작하자마자 뼈아픈 실점…공격 모드 전환에는 실패
체코전과 달리 수비적으로 진행한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 공격에서 흐름이 막히며 결국 한국은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만나면 작아지는 이른바 '공멕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를 만나 1대0으로 패했다.
시작부터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국을 밀어붙였다. 지난 1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멕시코의 훌리오 퀴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 브라이언 구티예레스 등이 돌아가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김승규가 이를 잘 막아냈다.
홍 감독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예상한 대로 멕시코는 한국을 계속 강하게 두드렸고 한국은 이를 잘 막아냈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한국은 볼 점유율을 올리며 슈팅을 시도하는 등 주도권을 잡아나갔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전이 끝나버렸다.
후반 5분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에게 골을 내 준 뒤 한국은 시원한 공격 한 번 해 보지 못한 채 멕시코에게 잠겨버렸다.
실점이 후반전 초반에 발생했기 때문에 만회할 시간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멕시코가 선수들을 수비 진영으로 내리면서 문을 걸어잠그자 이를 뚫어내기 어려워했다. 이를 흔들기 위해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등이 투입됐지만 이들 또한 멕시코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 투입된 조규성이 헤더로 득점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라울 랑헬의 다리에 튕기며 무위에 그쳤다.
기록을 살펴보면 이번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시도한 슈팅은 8개, 유효슈팅은 2개였다. 체코전 15개 슈팅 중 6개가 유효슈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공격 흐름은 매우 답답하게 흘러갔음이 지표로도 드러난다.
그렇다보니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멕시코의 수비벽을 뚫을 길을 찾지 못한 게 이번 경기의 패인으로 분석된다. 후반 추가시간이나 돼서야 한국은 겨우 코너킥 2개를 얻어냈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게 한 골도 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인 전반 4분에 이강인이 경고를 받으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던 점 또한 이번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간 요인이 되기도 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예상 못한 옐로 카드여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A조 직전 경기인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결과가 1대1로 나오면서 한국이 이번 패배에도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를 이겨 조 1위로 쉽게 32강에 진출하기는 어려워졌지만 24일 몬테레이에서 열릴 남아공과의 경기를 이긴다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