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는 IBK투자증권…이번엔 '수익구조 다변화' 성공할까

입력 2026-06-19 09: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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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313억→575억…서정학 체제 실적 개선 흐름 이어받아
브로커리지 대형사 쏠림·PF 위축…수익구조 다변화 과제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사진=IBK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사진=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차기 대표이사로 최광진 경영총괄(COO) 부사장을 내정했다. 대형사 중심 시장 재편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최 부사장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서정학 대표 후임으로 최 부사장을 내정했다. 최 부사장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기업은행 투자금융부장과 서부지역본부장, CIB그룹장 등을 거친 기업금융 전문가다. 1992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전략기획과 글로벌 사업, 기업금융 분야를 두루 경험했으며 지난해에는 IBK투자증권 COO로 자리를 옮겨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특히 기업은행 재직 시절 산업단지 개발 금융과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인프라 투자 등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며 중소기업 지원과 정책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기업금융 현장 경험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 부사장은 기업은행 CIB그룹장을 역임한 뒤 IBK투자증권 COO를 맡아왔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서정학 대표 역시 기업은행 CIB그룹장 출신으로 기업금융 경험을 갖춘 인사가 연이어 IBK투자증권 수장을 맡게 됐다.

서 대표 재임 기간 IBK투자증권의 실적은 개선됐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3년 313억원에서 2024년 455억원, 지난해 575억원으로 늘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2.9%, 4.0%, 4.4%를 기록했다.

다만 새 경영진이 마주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대형사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PF 시장 위축 이후 IB 부문의 실적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증시 거래량 증가의 대부분을 대형사가 흡수한 영향으로 IBK투자증권의 투자중개 부문 수익 회복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IB 부문 역시 부동산금융 영업 위축 이후 실적 개선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IBK투자증권의 사업 기반은 인정하면서도 수익성 회복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봤다. 특히 리테일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미흡해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매매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았고, PF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수익도 감소하면서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PF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의 수익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보유 자산 회수 지연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 방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최 부사장의 기업금융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기간 기업금융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IBK투자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 기반 다변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도 업무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기업금융과 전략기획, 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중소기업 연계 투자금융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왔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