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장세 속 '빚투' 위험 급증…"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경계해야"

입력 2026-06-17 10: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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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에 빚투 급증…반대매매 위험 경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변동성 확대 요인 지목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최근 증시 급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차입 투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와 고위험 상품 투자를 경계하는 한편 시장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7일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해외 투자은행(IB), 증권사, 자산운용사,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한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신용융자 잔액이 빠르게 증가한 상황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경우 담보유지비율 미달에 따른 반대매매가 늘어나며 개인투자자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소수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와 레버리지 투자 결합이 시장 충격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매매를 자극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향후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증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확대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매도세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며,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개선을 바탕으로 한 패시브 자금 등 장기 투자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흐름을 외국인 자금의 구조적 이탈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황선오 부원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에게는 고위험 상품 의존이나 과도한 차입 투자보다 장기·분산투자 원칙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업계에는 투자자가 상품의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투자자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