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의 마술사, 대구를 물들이다…대구예술발전소 30일부터 샤갈展

입력 2026-06-11 17:31:17 수정 2026-06-25 1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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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다프니스와 클로에' 등 판화 작품 350여 점 전시…10월 11일까지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20세기 미술 거장 마르크 샤갈의 대규모 특별전이 대구에서 처음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꿈과 환상을 색채로 그리다'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다.

샤갈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정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에서는 고향의 기억과 환상을 바탕으로 한 서커스적 상상과 사랑, 인간과 삶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함께 나타난다.

유대인 마을의 풍경과 동물, 음악가 등의 요소는 작가의 정체성과 기억을 반영하는 이미지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샤갈 특유의 시각 언어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샤갈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350여 점의 판화 작품을 중심으로 유화, 과슈, 드로잉, 템페라 등 회화 작품과 함께 판화 및 아트북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전시는 ▷환상의 세계에서 ▷파리, 파리, 파리 ▷사랑을 노래하다 ▷인간의 그림자를 그리다 ▷신에게 다가가다-바이블 ▷빛과 색채 ▷영원한 이방인-오디세이아 등 7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시에서는 샤갈의 판화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 받는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만나볼 수 있다. 샤갈이 10년에 걸쳐 1천장의 다색 석판으로 완성한 '다프니스와 클로에' 연작 전작이 공개된다.

또한 샤갈의 주요 예술 장르인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재불(在佛) 영화감독 장유록이 영국, 독일, 프랑스의 성당에서 촬영한 영상과 미국 사진작가 필립 할스만이 찍은 샤갈의 초상 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18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독일 쾰른의 부아시에르 갤러리와 오스트리아 한 수집가 부부의 27년에 걸친 집념 어린 노력을 통해 완성된 컬렉션이다.

1838년 설립된 부아시에르 갤러리는 마르크 샤갈 유산(Chagall Estate)의 공식적인 협력을 받는 전문 기관으로,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샤갈 작품의 진위와 예술적 가치를 보증하는 권위를 지니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직장인 등 저녁 시간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7~8월 매주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도슨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29일까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나 티켓링크, 놀 인터파크,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430-5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