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가 항미원조?"…국힘, 전쟁기념관 교육 프로그램에 격분

입력 2026-06-10 18:42:5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호국보훈의 달 특화해설. 연합뉴스
호국보훈의 달 특화해설. 연합뉴스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가 교육 프로그램에 6·25전쟁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소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10일 "친북·친중 역사관 주입 시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존을 지켜낸 6·25전쟁을 기억하고 기리는 전쟁기념관이 호국보훈의 달에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중국 공산당의 역사 왜곡 논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사실에 분노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6·25전쟁은 관점이나 해석의 대상이 아니다. 김일성이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지원 아래 일으킨 명백한 남침 전쟁"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전쟁기념관이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 선전 구호인 '항미원조'를 교육 자료에 등장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 인사들의 일관된 흐름이라는 점"이라며 "통일부 장관은 북한을 '조선'이라 부르고, 국가보훈부 장관은 북한 정권을 '인민공화국'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흐리는 언행을 반복해 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쟁기념사업회가 공개한 호국보훈의 달 전쟁기념관 특화해설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에는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 '압록강을 바라보는 두 시선'이라는 소개와 함께 한국 태극기 배경의 '6·25전쟁' 문구와 중국 오성홍기 배경의 '항미원조' 주장이 병렬로 배치됐다.

항미원조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중국이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고 이를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규정하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4선 윤재옥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이런 터무니없는 기획이 어떻게 결재 라인을 통과해 실행 직전까지 갈 수 있었느냐"며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 무너진 안보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끝끝내 6·25를 명백한 불법 남침이자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단호하게 선을 긋지 못하는 그 얄팍한 속내는, 결국 지독한 '친북·친중' 본색을 고백하는 것일 뿐"이라고 적었다.

재선 유상범 의원도 SNS에 "스타벅스 텀블러 논란 때는 '역사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냐'며 밤낮으로 분노를 쏟아내던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스타벅스에 호통치던 그 기세로 이 황당한 사업을 승인하고 추진한 책임자부터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