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4일간 삼겹살·치킨·삼계탕·냉면 등으로 식사
황 CEO 먹고 마신 식음료 브랜드들 '홍보효과' 톡톡
"치맥보다 좋은 건 없다(Nothing is better than 치맥)."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3박 4일간 이어진 방한 기간 한식에 대한 애정을 연이어 드러내면서 식품·외식 업계가 들썩였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5일 입국한 이후 4일간 삼겹살과 소맥(소주+맥주), 치킨, 삼계탕, 평양냉면 등으로 식사했다. 방한 첫날인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고깃집에서 가진 황 CEO와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 만남은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삼소 회동 이후 2차 회식메뉴로 치킨을 선택했고, 지난 7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순살 치킨메뉴를 단체 주문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서울 강남구의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회동했다.
황 CEO는 지난 7일 야구장에서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 "치맥(치킨+맥주)보다 좋은 건 없다"면서 치맥에 대한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이 밖에도 방한 일정 가운데 김치말이국수, 계란찜, 바나나맛우유, 식혜, 붕어빵, 호두과자 등 간식을 즐기거나 주변 시민들에게 나눠 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 CEO가 먹고 마신 식음료 브랜드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황 CEO가 지난 5일 고깃집 앞에 모인 사람들에게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을 나눠 준 다음 날 이 제품 매출은 전주 동일 대비 766% 뛴 것으로 알려졌다. HBM칩은 지난해 11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가 협업해 고대역폭 메모리를 모티브로 생산·출시한 과자다.
축산업계도 삼소 회동을 마케팅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발 빠르게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한돈인증점'을 소개했다. 한돈인증점은 한돈을 사용하는 음식점 가운데 원산지관리, 위생, 품질관리 등 기준을 통과한 업소로 전국에 1천787곳, 대구에 71곳 운영되고 있다.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 식음축제 '대구 치맥페스티벌' 개막을 앞둔 시점에 황 CEO 행보로 한국식 치킨이 큰 관심을 받은 만큼 지역으로 낙수효과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올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내달 1~5일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삼겹살을 직접 구워 함께 나누고 소주 한잔을 곁들이는 문화는 한국인 정서와 공동체 문화를 보여 주는 문화자산"이라며 "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주목하는 'K-푸드' 시대에 한돈이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