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단지 AI세대 맞춤 체질 개선
염색산단·SW 중심 알파시티…첨단 제조업으로 전환 첫 단추
市 '용역 거쳐 내년 1월 시행"
대구시가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산업단지 입주업종 규제를 전면 개편한다. 환경 유해 업종 등 일부만 제한하고 나머지 제조업의 입주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전격 도입한다. 노후산업단지의 산업구조를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에 맞게 대전환하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23일 제3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노후산단 입주업종 규제 개편과 염색산단 업종 다변화 등을 논의했다. 개편 대상은 ▷성서1~3차 ▷서대구 ▷제3 ▷검단 ▷달성1~2차 등 8개 산단이다. 대구 전체 산단 입주기업 1만여 곳 가운데 약 90%가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염색가공업으로 입주 업종이 제한된 도심 염색산단에도 미래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 지식서비스업 등 친환경 첨단 업종이 입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염색산단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산단을 친환경 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계다.
전통 제조업 위주의 검단산단에도 현재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은 제조업 271개에 그치지만 규제가 풀리면 정보통신업과 지식서비스업 등 신산업을 포함해 최대 569개 업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인쇄출판밸리와 이시아폴리스도 정보통신기술(ICT)·지식서비스업을 비롯해 기존 업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관 업종으로 입주 범위를 넓힌다.
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의 수성알파시티에도 도시형 공장 요건을 갖춘 첨단 제조시설의 입주를 추진한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반도체, 로봇 등 정보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연구개발부터 설계·생산·실증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1968년 조성된 제3산단은 청년과 첨단기업이 찾는 혁신거점 이미지를 담아 명칭을 변경한다. 오는 8월 타당성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 수렴, 입주기업 설문조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명칭 변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하반기 연구용역과 산단별 의견 수렴,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제한 업종과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개편을 추진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경영활동 자율성이 높아지고, 제조기업이 정보통신기술·지식서비스업까지 융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대구 제조업의 심장인 산업단지가 활성화돼 다시 한번 지역경제 도약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