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이 2차전지 소재와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6개월, 경북은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지만 산업기계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일부 주력 품목은 부진해 업종별 명암이 엇갈렸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경북은 38억5천만달러로 14.5% 늘었다. 경북의 연속 수출 증가 기간은 2022년 6월 이후 가장 길었다.
올해 1~8월 누계 수출도 대구 66억2천만달러, 경북 288억6천만달러로 각각 11.6%, 17.1%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증가율인 52.9%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대구 2억1천만달러, 경북 24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수출 1위 품목인 축전지 소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1억9천900만달러로 34.6% 늘어 지역 전체 수출 증가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8월 누계 수출은 1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5억2천만달러에 근접했다. 인쇄회로와 기타정밀화학원료도 각각 30.9%, 481.1% 증가했다.
반면 제어용케이블과 경작기계 수출은 각각 46.7%, 56.1% 줄었다. 산업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산업기계 수출도 38.4%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부품과 폴리에스터직물 역시 각각 0.8%, 7.6% 줄어 수출 회복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못했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과 무선전화기 등 IT 제품군의 수출 증가액이 3억2천500만달러로 전체 증가액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28.7% 늘어난 9억3천800만달러로 올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전화기의 1~8월 누계 수출은 3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약 20% 웃돌았다.
경북의 핵심 산업인 철강제품도 지난달 수출이 6.8%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누계 수출 역시 연초 감소분을 만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평판디스플레이는 30.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4.6%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구의 중국·미국·베트남·일본·멕시코 등 상위 5개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대구 31.6%, 경북 42.2% 늘었다. 대구는 인쇄회로와 축전지 소재, 경북은 무선전화기가 대미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경북의 중국·일본 수출도 늘었으나 베트남과 인도는 각각 11.2%, 9.6% 감소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대구는 축전지 소재를, 경북은 IT 제품군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산업기계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감소세를 보이는 품목이 있는 만큼 품목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