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 동반 증가…배터리 소재·IT 호조 속 품목별 온도차

입력 2026-09-18 15: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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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구경북 수출이 2차전지 소재와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6개월, 경북은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지만 산업기계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일부 주력 품목은 부진해 업종별 명암이 엇갈렸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경북은 38억5천만달러로 14.5% 늘었다. 경북의 연속 수출 증가 기간은 2022년 6월 이후 가장 길었다.

올해 1~8월 누계 수출도 대구 66억2천만달러, 경북 288억6천만달러로 각각 11.6%, 17.1%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증가율인 52.9%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대구 2억1천만달러, 경북 24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수출 1위 품목인 축전지 소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1억9천900만달러로 34.6% 늘어 지역 전체 수출 증가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8월 누계 수출은 1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5억2천만달러에 근접했다. 인쇄회로와 기타정밀화학원료도 각각 30.9%, 481.1% 증가했다.

반면 제어용케이블과 경작기계 수출은 각각 46.7%, 56.1% 줄었다. 산업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산업기계 수출도 38.4%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부품과 폴리에스터직물 역시 각각 0.8%, 7.6% 줄어 수출 회복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못했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과 무선전화기 등 IT 제품군의 수출 증가액이 3억2천500만달러로 전체 증가액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28.7% 늘어난 9억3천800만달러로 올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전화기의 1~8월 누계 수출은 3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약 20% 웃돌았다.

경북의 핵심 산업인 철강제품도 지난달 수출이 6.8%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누계 수출 역시 연초 감소분을 만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평판디스플레이는 30.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4.6%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구의 중국·미국·베트남·일본·멕시코 등 상위 5개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대구 31.6%, 경북 42.2% 늘었다. 대구는 인쇄회로와 축전지 소재, 경북은 무선전화기가 대미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경북의 중국·일본 수출도 늘었으나 베트남과 인도는 각각 11.2%, 9.6% 감소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대구는 축전지 소재를, 경북은 IT 제품군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산업기계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감소세를 보이는 품목이 있는 만큼 품목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