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투표용지 부족…민주국가 대한민국, 한순간에 망가뜨려"  

입력 2026-06-08 19:30:21 수정 2026-06-08 1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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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너무 안일했다" 비판
'부정선거'와는 전혀 다른 문제 입장도…"청년들 귀하고 존경할만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모범적인 민주국가 대한민국, 이 모든 것을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린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최대 논란이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안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부정선거'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비판이) 부정선거론하고 뒤섞여 있기는 한데 좀 다르다"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끊임없는 선동과 세뇌를 통해 세력화의 수단으로 삼는 것과, '우리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투표를 못할 수가 있나'라는 문제 제기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투표권 행사를 정부가 이렇게 대책 없이 속된 말로 어영부영 대충 해서 주권 행사를 못 하게 한 것은 그 자체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를 지적하는 청년들이 참으로 귀하고 존경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도 그 생각을 못 했다"면서 "'열 몇 명이 투표를 못 했다고 하는데 투표 결과에 영향도 없고'라고 생각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주로 청년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일종의 둔감해졌다 그럴까. 주권감수성 부족,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은 반성이 들었다. 몇 표와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에 관한 문제"라며 "(청년들이) 대한민국 주권 행사에 관한 근본의 문제라고 제기한 것에 대해 저도 많이 반성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추가 조치에 대해선 "더 감수성 있게, 민감하게 대응하고 대처해야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부러 그랬나. 또는 근본·구조적 문제가 있었나 알아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합동수사본부 꾸려 수사를 빨리 하자고 했다"며 "독립기관의 문제이니 정부 주요 요인들을 만나서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는지 의견도 들어보려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