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 지표 개선…드롭액 증가율 19.5%
롯데관광개발 롤링 확대·파라다이스 하얏트 효과 본격 반영
증권가 "실적 개선 대비 주가 저평가 구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종이 지난달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7분 기준 파라다이스는 3.20% 상승하고 있으며 롯데관광개발도 0.66% 오르고 있다. GKL은 0.44% 내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지난 한 달간 롯데관광개발은 11.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파라다이스는 7.32%, GKL은 4.73% 내렸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에도 주가는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이 업황보다는 수급과 투자심리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실적보다 수급과 투자심리 영향이 크다"며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모두 하반기에도 추가 성장 동력을 갖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 수요 관련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지난달 총게임매출(GGR)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11% 성장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카지노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마카오 카지노 지수는 연초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국내 카지노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카지노 업체들의 영업 지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 GKL의 지난달 합산 드롭액 증가율은 19.5%를 기록했다. 드롭액은 고객이 카지노에서 칩으로 교환한 금액이다. 증가율은 3월 8.1%, 4월 13.6%, 5월 19.5%로 확대됐다.
롯데관광개발의 5월 카지노 방문객 수는 6만319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하며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카지노 매출은 494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달부터 VIP 고객을 겨냥한 롤링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증권가는 관련 전략이 안착할 경우 연간 카지노 매출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의 VIP 방문 횟수는 1만7067회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부산 카지노 드롭액은 48.8% 늘었고 제주 카지노 드롭액도 79.8%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객실을 활용한 VIP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활용 가능한 객실이 약 500실 늘어나면서 고객 유치 여력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5월 카지노 매출은 98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2분기 드롭액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GKL 방문객 수도 10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부산 카지노 드롭액은 22.4% 늘었다. 서울 강남과 용산 등 핵심 상권에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올해 카지노 업황이 단순한 관광객 회복 국면을 넘어 실적 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롤링 사업 확대와 제주 복합리조트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파라다이스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활용 확대와 P-CITY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 업종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방문객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산과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어 업황 개선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