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돌입…평가 기간 늘려 지배구조 선진화 '정조준'

입력 2026-06-02 14: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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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경영승계절차 개시 및 롱리스트 12명 압축
9월 11일 최종 후보 1인 확정...외부 후보자 인터뷰 준비기간 2개월 등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현 회장의 임기 만료가 약 5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KB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후보자 평가 및 검증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확대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회장 최종 후보 선정 관련 세부기준과 절차를 담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기존 20명의 롱리스트 후보군을 내부 6명, 외부 6명 등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4월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해 공개한 바 있다. 이어 5월 15일에는 회추위원만 참석하는 주주간담회를 개최해 주주들이 요구하는 회장의 자질과 역량, 경영승계절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경영승계절차의 특징은 평가와 검증 기간의 확대다. 지난 2023년 선임 절차 대비 1개월 이상 일정을 앞당겨, 현 회장의 임기 만료일인 11월 20일 기준 5개월 전부터 차기 회장 찾기에 나선 것.

승계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 역시 3개월로 늘려,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외부 후보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를 강화했다. 우선 심층 평판조회, 내부정보 제공, 2차례에 걸친 인터뷰 및 내부 후보 대비 인터뷰 시간 확대 등 기존의 검증 제도가 유지된다.

이런 가운데, 추가적으로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2개월의 준비 기간을 새롭게 부여했다. 또한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의 사전 간담회도 신설해 내부 후보자와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추위는 압축된 12명의 롱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 3일 회의를 개최해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약 2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8월 27일에는 1차 인터뷰와 심사를 통해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좁힌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가 대외 공개를 원치 않을 경우 익명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이후 9월 11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평가 성격의 2차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11월 중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