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단신]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입력 2026-06-01 14: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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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ODEX ETF, 국내 첫 순자산 200조원 돌파…아시아 1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가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순자산 2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순자산 100조 원을 넘어선 지 226일 만에 자산 규모를 두 배로 늘리며 국내 ETF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29일 기준 KODEX ETF 순자산 총액이 201조4589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ETF 시장이 올해 초 297조 원 규모에서 지난달 말 507조 원으로 급성장한 가운데 KODEX가 업계 최초로 200조 원 고지를 밟았다.

현재 KODEX ETF 상장 종목 수는 236개로 국내 ETF 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외 대표 지수형 상품을 비롯해 테마형, 월분배형, 레버리지·인버스형 상품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ET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규모는 47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43%인 20조6000억 원이 KODEX ETF에 집중됐다.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은 올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2조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커버드콜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인기를 끌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등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신상품 성과도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 100조 원 돌파 이후 17개의 신규 ETF를 상장했으며, 이 가운데 13개 상품이 순자산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국내외 투자 기회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내 최초 순자산 200조원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 400조원 돌파…세계 12위 도약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사업이 순자산 4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TIGER ETF와 미국 Global X US를 양대 축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세계 ETF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말 기준 글로벌 ETF 순자산(AUM)이 약 421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홍콩, 일본 등 13개 시장에서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ETFGI 기준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12위 규모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4년 말 200조 원, 2025년 말 30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5월 400조 원을 돌파했다.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금 유입과 운용자산 증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와 미국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며 글로벌 ETF 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다. TIGER ETF는 지난 5월 말 기준 순자산 약 160조 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 Global X US도 순자산 986억 달러를 기록하며 10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Global X US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 당시 80억 달러 규모였으나 약 8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미국 내 약 460개 ETF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1000억 달러를 넘긴 곳은 13개 사뿐이다.

국내에서는 대표 지수형 상품인 'TIGER 200',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이 연금과 장기 투자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우주산업 등 테마형 ETF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은 국내 상장 테마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TIGER 미국우주테크'는 순자산 2조 원을 돌파하며 우주 테마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사업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를 통해 주요 ETF의 토큰화를 추진 중이며, 홍콩 최초의 커버드콜 ETF인 'Global X HSCEI Covered Call Active'의 토큰 클래스 상장도 올해 3분기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환 글로벌경영 부문 총괄 대표는 "국내 TIGER ETF와 미국 Global X US가 나란히 1000억 달러 규모에 근접하며 글로벌 ETF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KB운용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순자산 3조원 돌파

KB자산운용의 반도체·채권 혼합형 ETF가 출시 3개월 만에 순자산 3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함께 편입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순자산이 3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상장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국내 채권혼합형 ETF 중 최단 기간 순자산 3조 원 돌파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수요를 반영하면서도 채권 편입을 통해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와 관계없이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수익률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지난달 29일 기준 35.34%를 기록했다. 총보수는 연 0.01% 수준이다.

육동휘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통해 연금자산에 필요한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퇴직연금 계좌뿐 아니라 일반 주식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