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매수 너무 많아 혼란…" 수성구 기표소서 투표된 용지 발견에 항의 소동도

입력 2026-05-31 19:37:27 수정 2026-05-31 19: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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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두고 간 듯…무효표 처리"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사전투표소.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손에 쥔 안내문을 다시 확인하며 투표함 앞을 서성였다. 투표용지 수가 워낙 많다 보니 모든 투표를 마쳤는지 순간 헷갈렸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쯤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기표소 안에서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되면서 한차례 소동도 겪었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해당 용지는 앞서 투표한 유권자가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한장을 기표소 안에 두고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역대급으로 많은 투표용지와 제각각 다른 용지 크기로 인해 유권자들이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실제 사전투표소 현장에서는 투표 순서를 다시 묻거나 투표용지 개수를 확인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반 유권자는 기본적으로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지역구·비례대표 등 선출해야 할 대상이 많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일부 지역은 8장까지 받는다.

문제는 투표용지마다 크기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후보자 수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다 보니 유권자 입장에서는 어떤 용지가 어떤 선거에 해당하는지 한눈에 구분하기 쉽지 않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투표용지가 많아 평소보다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