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먼저 본다'…에스엠영상의학과, 판독에 인공지능 '더블 체크' 도입

입력 2026-05-31 13: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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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에스엠영상의학과 건강검진센터가 검사 시 인공지능(AI) 영상 판독 진단 보조 시스템을 활용하며 검사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대구 에스엠영상의학과 건강검진센터가 검사 시 인공지능(AI) 영상 판독 진단 보조 시스템을 활용하며 검사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영상의학과에 인공지능이 들어왔다. 보조 역할이지만 그 무게감은 가볍지 않다.

대구 에스엠영상의학과 건강검진센터는 폐CT·유방촬영·폐X-RAY 판독 과정에 AI 영상 진단 보조 시스템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영상을 확인하기 전후로 AI가 이상 징후를 별도로 스캔하는 구조다. 사람의 눈과 AI의 분석이 같은 영상을 두 번 보는, 이른바 '더블 체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특히 힘을 발휘하는 지점은 판독이 까다로운 영역이다. 유방 내 미세 석회화, 다른 장기에 가려 놓치기 쉬운 작은 폐 결절처럼 숙련된 전문의도 순간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소견을 AI가 실시간으로 짚어낸다.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심 부위를 객관적으로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에스엠영상의학과는 AI 판독 결과를 그대로 진단에 반영하지 않는다.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다. 최종 판독은 9인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다. 기술이 보조하되, 판단은 사람이 한다는 원칙이다.

에스엠영상의학과는 이미 갖춰진 스마트 검진 인프라 위에 AI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별도의 설비 증설 없이도 기존 검진 체계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다.

박원규 대표원장은 "AI는 판독의 효율성을 높이는 유용한 도구"라면서도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결국 사람이 사람을 진단한다는 원칙 아래 전문의 중심의 정밀 판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