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휘부, 전선 자신감 잇달아 표출
장거리 드론·전선 장악력 강화…협상 주도권 요소
미사일 위협 강력…노동력 줄고, 강제 징집 논란
대통령 주변 부패 수사 잇달아…국민 단합 흔들
우크라이나 수뇌부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속에서도 전선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거리 드론 능력과 정밀 타격 능력을 키우며 러시아군과 군수·에너지 산업을 압박하고 있지만 부패와 인구 감소, 경제력 고갈 등 내부 부담도 커지는 양상이다.
27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직후 미국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방공 전력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푸틴 대통령의 "전장에서 마지막 주요 우위"라고 지목하며, 이를 무력화해야 러시아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 핵심 전선을 방어하는 안드리 빌레츠키 제3군단 사령관도 로이터통신에 "향후 6개월이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추가 돌파를 막고 전선 주도권을 확보하면 향후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드론 전력을 앞세워 러시아 내륙에 위치한 정유시설과 군수공장을 타격하고 있다. 러시아 탄도미사일용 마이크로칩을 생산하는 '크렘니 엘' 공장 타격이 대표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거나 감산한 러시아 정유시설의 처리 능력은 연간 8천300만t으로, 전체 정유 능력의 약 25%에 달한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력의 성장과 대비되게, 장기전으로 인한 위협 요인도 뚜렷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노동력은 전쟁 전 1천700만 명에서 약 1천200만 명으로 줄었다.
젤렌스키 대통령 주변의 부패 의혹도 국민적 단합을 흔드는 요인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주택 개발 사업과 관련한 돈세탁 혐의로 구금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 사업 파트너 티무르 민디치 등이 연루된 에너지 부문 리베이트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버텨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전시 부패와 권력 집중·군사주의가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