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봉화 달군 여야 총력전…"이재명 심판" vs "사천 정치 끝내자"

입력 2026-05-28 16:02:27 수정 2026-05-28 16: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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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팀으로 봉화 지켜야"… 산업폐기물 저지 총공세
무소속 박만우 측 "공천 정치 심판"… 군민 중심 행정 강조
비 내린 유세장마다 지지층 결집… 선거 막판 세 대결 격화

국민희힘 최기영 봉화군수 후보(왼쪽)와 무소속 박만우 봉화군수 후보가 지난 27일 봉화버스터미널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후보자 사무소 제공
국민희힘 최기영 봉화군수 후보(왼쪽)와 무소속 박만우 봉화군수 후보가 지난 27일 봉화버스터미널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후보자 사무소 제공
국민희힘 최기영 봉화군수 후보가 지난 27일 봉화버스터미널 앞에서 단체 유세를 펼치고 있다 . 후보자 사무소 제공
국민희힘 최기영 봉화군수 후보가 지난 27일 봉화버스터미널 앞에서 단체 유세를 펼치고 있다 . 후보자 사무소 제공

빗줄기가 쏟아진 지난 27일 오전 경북 봉화군 버스터미널 일대는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막판 민심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산과 우비로 뒤덮인 거리에서는 후보 이름과 구호가 뒤섞였고, 각 진영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유세장에서는 "이재명 정부 심판", "산업폐기물 매립장 결사 반대", "원팀 압승" 구호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임종득 국회의원과 최기영 봉화군수 후보, 권영만 도의원 후보 등은 한목소리로 "국회의원·도지사·군수·도의원·군의원이 한 팀이 돼야 봉화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종득 의원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봉화의 미래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라며 "봉화에서부터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득 국회의원 . 후보자 사무소 제공
임종득 국회의원 . 후보자 사무소 제공

최기영 후보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봉화가 청정을 지킬지, 쓰레기장으로 전락할지를 결정하는 갈림길"이라며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봉화의 미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수가 되면 청정환경 보전 조례를 제정하고 환경 방어 전담팀을 만들어 법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또 건강 분야 공약으로는 "만 50세 이상 군민 대상 건강검진 지원과 찾아가는 이동 검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아프기 전에 먼저 지켜주는 군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철 공동특보단장은 "봉화는 국비·도비 확보가 중요한 지역인데 무소속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천받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만 후보 역시 "3선 도의원이 되면 봉화를 경북 북부 거점 지역으로 만들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박만우 봉화군수 후보가 지난 27일 봉화버스터미널 앞에서 단체 유세를 펼치고 있다 . 후보자 사무소 제공
무소속 박만우 봉화군수 후보가 지난 27일 봉화버스터미널 앞에서 단체 유세를 펼치고 있다 . 후보자 사무소 제공

반면 같은 날 열린 무소속 박만우 후보 유세장은 '정당 공천 심판론'이 중심이었다. 빗속에 모인 지지자들은 "군민만 바라보는 군수가 필요하다"며 박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연단에 올라 현행 공천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천이 특정 정치인의 입맛대로 좌우되는 구조가 됐다"며 "잘못된 정치 구조를 바꾸는 방법은 투표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수는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봉화를 위해 헌신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만우 후보는 자신을 "봉화가 키운 일꾼"이라고 소개하며 40여 년 공직 경험과 농협 경력을 내세웠다. 그는 "인구 감소와 지역 침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군민만 바라보는 군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내성천 친수공간 조성, 봉화사과 브랜드 강화, 태백산사고지 복원, 반려문화 관광지 조성, 도로망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군민 뜻에 반하는 사업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전면 저지를 약속했다.

빗줄기가 거세질수록 양측 유세장의 목소리도 함께 커졌다. 선거 막판 봉화 민심은 '정권 심판론'과 '공천 정치 심판론' 사이에서 뜨겁게 요동치는 분위기였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 후보자 사무소 제공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 후보자 사무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