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조 달러' 눈앞
코스피가 26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동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증시 역사를 다시 썼다.
◆종가 사상 첫 8천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8,000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6일 처음으로 7000선에 넘어선 이후 20일 만에 또다시 10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20포인트(2.84%) 오른 8,070.91로 출발해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8000선을 단숨에 돌파했으며, 장중에는 8,130선까지 올라 고점을 더 높이기도 했다.
이날 시장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이란 간 핵 협상 진전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특히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와 관련해서 미국으로 전달 후 폐기 또는 이란 내 폐기될 것으로 밝히면서 기존 대비 완화적인 태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4.13%), 전기·전자(3.93%), 제조(3.43%)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류(-4.01%), 보험(-2.80%), 음식료·담배(-2.0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98%) 오른 1,172.5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15포인트(2.42%) 오른 1,189.28로 출발하며 한때 1,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상승 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200만 닉스 '1조' 클럽 눈앞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천500원(2.22%) 오른 29만9천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0만2천원까지 오르며 지난 22일(30만500원)에 이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틀 만에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 넘게 급등한 205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정규장 기준으로 장중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장중 최고가는 208만7천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15.2%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코스피는 각각 149.4%, 91.0% 상승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기준 달러 환산 '1조 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천473조1천55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환율(달러당 1,502.50원)을 적용하면 약 9천804억7천만 달러에 해당한다.
글로벌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같은 시각 기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13위(9천671억6천만 달러)로 집계했다. 1위부터 5위는 엔비디아·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이며, 11위와 12위는 각각 삼성전자(1조3천30억 달러)와 버크셔해서웨이(1조490억 달러)다. 현 수준에서 약 2% 추가 상승 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34.0%에서 이날 기준 48.95%로 확대됐다. 27일에는 두 종목 주가를 각각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동시 상장될 예정이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