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근거리 탄도미사일·방사포 발사… 자폭형 무인기 동원했나?

입력 2026-05-26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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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 만에 탄도미사일, 올 들어 여덟 번째
군 당국, 신형 무기체계 발사 가능성에 무게

북한이 26일 오후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했다. 올 들어 여덟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였다. 사진은 지난 4월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 DB
북한이 26일 오후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했다. 올 들어 여덟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였다. 사진은 지난 4월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 DB

북한이 26일 오후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했다. 올 들어 여덟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파다한 가운데 고조된 군사적 위력 과시다. 우리 정부는 "평화와 긴장 완화 노력에 호응해 달라"고 북한에 호소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안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약 80km를 비행했으며 방사포(다연장로켓의 일종)도 함께 발사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7일 만이며 올 들어서는 8번째다.

우리 군 당국은 특히 이번 발사에서 '자폭형 무인기'가 동원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레이더에 탐지된 궤적으로 볼 때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나 방사포와는 다른 신형 무기체계일 가능성이 식별됐기 때문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신형 무기체계 성능 점검을 위한 시험 발사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전군 지휘관을 소집해 군사기술장비 현대화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와 연계된 후속 작업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만약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까지 동원한 게 확인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전술을 모방해 훈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군은 최근 전장에서 미사일과 샤헤드드론 등을 수십~수백 발을 섞어 발사하는 '다층 포화 공격'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소모시켜 요격을 곤란하게 하는 전술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을 향해 한반도 평화 노력에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의 평화 정책과 긴장 완화 노력에 호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핵 비확산을 확고히 지지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