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소회' 삼전 DX노조, 나섰다…찬반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 예고

입력 2026-05-25 16:22:47 수정 2026-05-25 16: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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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는 22일 오후 2시 12분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큰 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은 DX 부문 중심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대거 가입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DX 부문이 주축인 전삼노와 동행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삼성전자 노조는 22일 오후 2시 12분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큰 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은 DX 부문 중심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대거 가입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앞에서 DX 부문이 주축인 전삼노와 동행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DX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둘러싼 노조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비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 찬반투표 절차를 중단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동행노조는 25일 "오는 26일 오전 9시경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절차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사 간 마련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의 투표에는 투표권자 5만7천290명 중 4만8천738명이 참여해 투표율 85.1%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선 8천187명 중 6천655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81.3%였다. 이들 노조를 합산한 투표율은 84.6%였다.

동행노조는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자신들을 사실상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3대 노조다.

노조 측에 따르면 가입자 수는 기존 2천600여명 수준에서 최근 1만3천여명까지 증가했다.

앞서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등과 함께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구성해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이 협상 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투본에서 탈퇴했다.

반면 초기업노조 측은 동행노조가 공투본을 스스로 떠난 만큼 현재 진행되는 투표에 참여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동행노조는 "정당한 의견수렴을 약속했던 초기업의 끝은 비열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투표권을 존중한다며 안심시키고 DX 결집이 이루어지자 기습적으로 투표권을 빼앗아 입을 막으려는 시도를 멈추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잠정합의안을 둘러싼 내부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DX 부문 직원들을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부 구성원들은 합의안에 반대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평균 임금을 6.2%(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안에는 사업부별 보상 규모 차이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연봉 1억원 기준 세전 약 2억1천만원에서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 반면,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