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부품업 대형사업장 정규직·중소규모 비정규직 차이 보여
"임금격차 박탈감·거부감…사회적 배분 방식 논의할 단계"
최근 반도체 업계의 대호황 속에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급여 등 처우는 사업장 규모와 고용 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노사가 사업 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보상안에 합의한 가운데 소득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종사자의 1인당 월임금총액은 상용 근로자가 약 746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약 269만원)보다 477만원 많았다.
월임금총액 격차는 2020년 316만원에서 5년 사이에 1.5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격차도 컸다. 관련 업종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에 속한 상용근로자는 월 942만원을 받은 데 반해, 300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는 450만원을 수령하는 데 그쳐 격차는 492만원에 달했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장 임시일용근로자의 월임금총액은 176만원에 불과, 같은 업종 대형 사업장 상용근로자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산업 전반에서도 임금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전체산업 정규직 근로자의 월임금총액은 평균 457만원 선으로 비정규 근로자(192만원)보다 265만원 정도 많았다.
최근 성과급을 놓고 노사가 대립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직원 평균 연간 임금 총액이 전년보다 2천800만원(21.5%) 늘어난 약 1억5천800만원이었다. 이번 노사 합의가 이행되면 삼성전자 임직원이 받는 보수는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노동자들의 보수 격차는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기업의 초과 이윤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과거와는 다른 관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초과 이익 분배와 지역 노동시장과 플랫폼·하청·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재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