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레 합석 돼…지선 이야기 하다 5·18까지"
폭행 피해자 "일면식도 없었는데 그런 이야기 하겠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30여 년 전 주취 폭행 사건 당시 상황과 관련 "여성 관련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21일 강조했다. 정 후보가 구체적인 전말을 직접 언급한 건 이날이 처음으로, 전날 폭행 피해자가 "당시 5·18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주취 폭행 사건에서 여성 관련 얘기는 일절 없었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 없습니다"라며 "(나의) 기억과 정황 증언까지 다 합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방선거 끝나고 바로였기 때문에 지방선거로 (언쟁이) 시작이 됐다"며 "서로 승자 패자 상대방으로 언쟁이 됐다가 당시 가장 큰 이슈인 5·18까지 진행이 됐다"고 사건 전말을 설명했다.
판결문 등에 따르면 정 구청장의 주취 폭행 사건은 지난 1995년 10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발생했다.
정 구청장은 양천구 신정동의 한 카페에서 김석영 당시 양천구청장 비서실장, 이재곤 민자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과 합석해 술을 마시다 이 보좌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정 구청장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 후보는 합석 배경에 대해 "자연스럽게 서로 합석이 됐다"며 "(합석 이유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 명확하진 않지만, 판결문에 그렇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행 이유는) 정치적인 문제였고 선거가 바로 얼마 전이었으니까 선거랑 5·18이었다고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정 후보의 상급자였던 김 전 비서실장도 "6·27 지방선거에서 (대화가) 비화돼서 5·18까지 이야기하다가, 내가 격분을 해서 폭행이 일어났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다만 폭행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관련 질문을 받으면 "판결문과 당시 기사를 보라"고만 대응하던 정 후보도 피해자의 구체적인 주장이 나오자 직접 반박에 나선 모양새다.
이재곤씨는 전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합석을 해서 5·18 관련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정 후보 측 술자리에서 벌어진 소란을 말리려다 폭행에 휘말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씨는 "(나 또한) 민주화를 위한 세대에 살았는데, (정 후보 측 설명으로는) 내가 5·18을 폄훼해 폭행당한 사람이 돼버렸다"고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