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의 집권당 젊은 일꾼 VS 마당발로 무장한 노련한 현역 의원
6.3지방선거 경북도의원 영덕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흥미로운 면면이 유권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전하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먼저 임민혁(32)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 후보는 케이(K)리그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축구를 특별하게 사랑하는 지역 정서상 여당이지만 임 후보를 보는 시각이 긍정적이다.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영덕군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졌는데, 신규 원전을 꼭 유치해 고향에 변화와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는 희망을 얘기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임 후보는 인구소멸 문제와 오랫동안 고착된 정치지형이 지역 발전을 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곧 당선되는 투표가 아닌 정부와 소통하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규 원전 유치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와 응급의료센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이를 실현할 예산 1조원 시대를 약속하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2017년부터 K리그 선수로 활동했다. 골키퍼로 주목 받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후보 선수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도 많았다. 결국 2024년 3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석달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현실정치를 통해 불합리한 일들을 바꾸고자 마음먹었다. 그는 중도보수 성향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영덕군에서 민주당 계열 도의원 후보가 출마한 것은 2002년과 2018년 두번 뿐이고 득표율도 20%를 넘지 못했다.
그는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지역을 바꿀 적임자인 자신을 꼭 선택해달라고 허리 숙였다.
황재철(53)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후보는 특유의 부지런함과 친근함으로 영덕군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지역 국회의원인 '박형수'는 몰라도 '황재철'은 안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실제 국민의힘 단수 공천도 주민들의 강한 바람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황 후보는 재선 도의원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탈당과 복당 이력이 있긴 하지만 지역을 빗자루 마냥 쓸고 다니는 그의 행보에 나올법한 '인물교체론'은 아예 거론조차 못됐다.
황 후보는 "지난 4년간 오직 영덕 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다시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더 큰 도약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자연환경보전지역, 농업진흥지역 등 규제 공간을 풀어 이를 기업 유치에 활용하는 한편 인구소멸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특화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지난 20년간 입시학원을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과 소통을 다양하게 했기에, 그들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황 후보의 하루는 매일 새벽 3시30분 강구 및 축산항에서 어민들과 함께 시작하고 밤 11시 지역에 불빛이 마지막으로 꺼지는 상인들과 마감한다. 그런 일과가 2014년부터 12년째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