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중재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가 마지막 담판으로 제시했던 18일 사후 조정이 결국 평행선을 달리며 19일로 날짜를 넘긴 가운데, 삼전 노조 내부의 극단적이고 과격한 언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노조 부위원장은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 버리는 게 맞다" "파국으로 가자"라며 기업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폭언을 쏟아냈고, 노조원들의 소통방 내에서도 "어디 코스피 한번 시원하게 빼 보자. 5,000 달성하게 해 드리겠다"라며 국가 경제를 볼모로 잡자는 위험천만한 발언까지 나왔다.
아무리 파업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수사(修辭)라고는 하지만 정당한 노동운동의 범위를 한참 벗어난 것이자, 국가 증시를 교란(攪亂)하겠다는 식의 막가파식 행태는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나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벌써 업계에서는 미국 엔비디아가 파업 물량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자칫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사를 잃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도태(淘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업 기간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하락과 납기 지연이 불가피해진다면 최대 고객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 이행 차질에 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노동자 자신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 자명한 수순이다.
일단 18일 수원지법이 삼성전자 사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부분 인용하며 노조의 폭주에 제동을 건 점은 천만다행이다. 재판부는 파업 기간에도 안전보호시설을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며, 웨이퍼 변질 방지 등 보안 작업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위반 시 노조 2곳에 하루 1억원씩 지급하도록 명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8일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과유불급'을 요청하고 나섰다.
더 이상 삼전 노조는 극단적인 구호와 파멸적 투쟁으로 일관해선 안 된다. 노사가 극적인 타협을 이뤄내 국가 경제의 파탄을 막고 상생의 길로 돌아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