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박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간담회
유가 96달러, 올해 0.9%p 내년 0.5%p 하락
내년까지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충격 우려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로 한국 경제 성장률도 0.9%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제 경제에 더 깊은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유가 등 자원 가격 상승이 이어져 경제적 충격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앨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연구·개발영향국장은 4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ADB 연차 총회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유 공급망 차질이 더 오래 지속되며 고유가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96달러, 내년에는 배럴당 8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러한 새 기준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0.9%p, 내년에는 0.5%p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확정 전망치가 아니"라며 "중동 분쟁 관련 성장률 하향 폭이 상당히 커, 반도체의 예상 밖 호조를 감안해도 우리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자재 가격 상승이나 수급 불안 등에도 AI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호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이클이 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한국 성장은 견조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전쟁 지속으로 인한 고유가와 그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했다.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금융 포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 패널로 참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쟁이 단기간 종료되는 것을 기준으로 한 IMF의 '기준 시나리오'(경제 성장률 3.1%로 소폭 둔화, 물가 4.4% 상승)가 실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 부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것으로 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쟁이 2027년까지 이어져 유가가 대략 125달러 수준에 이른다면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80%가 석유 수입국인데, 이 가운데 재정 능력이 없는 국가들이 있다. 미국이나 중국은 버틸 수 있겠지만 세계 상당 부분이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