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시장·군수 도전' 희비 교차

입력 2026-05-04 16: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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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심사서 갈린 명암…본선 전초전서 이미 승부 윤곽
포항·성주서 '도의원 저력' 입증…거물급 후보 제쳐
청도·의성·영주 등 줄줄이 고배…중진도 예외 없었다
안동·예천 '룰 미정' 속 안갯속…경선 전쟁 아직 현재진행형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정영길 국민의힘 성주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정영길 국민의힘 성주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임기진 더불어민주당 청송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임기진 더불어민주당 청송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의원들의 시장·군수 도전이 공천심사 단계에서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본선 진출을 위한 '1차 관문'인 당내 경선과 컷오프 결과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이 공천에 직접 관여한 포항시장 선거에서는 3선 도의원 출신 박용선 예비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승호 전 시장, 김병욱 전 국회의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지방의원 출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지역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하며 당심을 다져온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주군에서는 4선 정영길 경북도의원이 재선 현역인 이병환 군수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민선 이후 이어져 온 '3선 불허' 징크스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군의원부터 시작해 도의원까지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정 도의원의 조직력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임기진 경북도의원을 청송군수 후보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중도 포기하면서 단독 후보로 확정된 그는 경북 내 진보 진영을 결집해 온 인물로 향후 본선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반면 지역 내 입지를 바탕으로 도전에 나섰던 일부 도의원들은 공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청도에서는 재선 이선희 전 도의원이 김하수 현 군수와의 2인 경선에서 패배했고, 의성의 이충원 도의원 역시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에게 밀리며 탈락했다.

영주에서는 5선 박성만 도의장이 다자 경선에서 유일하게 컷오프되는 이변이 벌어졌고, 상주에 도전한 남영숙 전 도의원도 본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의 이칠구 전 도의원은 시장 도전이 좌절됐다.

울릉에서는 3선 남진복 도의원이 컷오프 이후 탈당, 무소속으로 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지역에서 공천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안동시와 예천군은 아직까지 경선 방식조차 확정되지 않은 채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에서는 재선 권광택 전 도의원이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고, 예천에서는 4선 도기욱 도의원이 군수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공천 결과는 단순한 후보 선정을 넘어 향후 본선 판세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라며 "도의원 출신들의 약진과 중진들의 잇단 탈락이 맞물리며 세대교체와 정치 지형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