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수업 중 2학년 학생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여러 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KBS에 따르면 30대 교사 A씨는 올해 학기 초부터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여학생들을 상대로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한명이 아니었고,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같은 반 다른 학부모에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경험을 털어놓는 학생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 B씨는 "선생님이 '자꾸 몸을 만져요'라고 해서 '어느 정도로 어떻게 선생님이 만졌어'라고 물어보니까 안고 손을 잡았다, 손을 넣어서 배를 만졌다고 묘사를 하더라"고 주장했다.
다른 학부모 C씨는 "아이들한테 이런 일이 있다는 거를 어머님들한테 연락을 받고 나서 아이한테 '너도 혹시 비슷한 일이 있었어?'라고 물어보니 '우리 선생님 맨날 안지, 선생님이 배를 만졌어'라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 D씨는 "아이 손을 교사 신체 부위에 올려놓았다든가, 그게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였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해당 행위는 교탁 뒤에서 이뤄졌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는 게 제보자 주장이다. A씨는 수업 시간 중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일부 학생을 지목해 교탁 뒤로 부른 뒤 A씨와 함께 영상을 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저학년 특성상 교탁 뒤 상황을 다른 학생들이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부모 B씨는 "여자 아이들만 지목을 당하고 나오라고 해서 나가면 꼭 선생님 옆에서 (영상을) 같이 봐야 한다더라"라며 "(딸한테) 그걸 본 친구들이 없어?' 라고 물어보니 '엄마 교탁이 있잖아. 그래서 본 친구들이 없어. 거기에 선생님은 앉아 있고 나는 옆에 서 있어야 돼'라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사건 이후 피해자들은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악몽을 꾸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해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 내에서는 관련 소문이 퍼지며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됐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경찰 조사를 가기 전에 '엄마 나 성폭행당해서 경찰서 가는 거야?' 라고 물어보더라"라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폭행당해서 경찰서 가는 거야, 너도 당했어? 나도 당했어' 이런 대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담임을 교체했다. 학교 측은 매체에 "매뉴얼대로 처리 중"이라면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A씨는 "경찰 조사 이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6일 학교 측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