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팡파르'…세계 완성차 업계 총출동

입력 2026-04-28 14:14:44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언론 공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언론 공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개최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이하 베이징 모터쇼)가 세계 완성차 업계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2초인 전기차는 물론,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주행거리가 900km에 달하는 세단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4일 베이징 모터쇼 '팡파르'

지난 24일 시작한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개최 19번째를 맞아 "시대를 선도하고, 지능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다"를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볼보, 포르쉐, 토요타 등 세계 완성차 업체가 참여했다.

아울러 중국 비야디(BYD)그룹은 ▷포뮬러바오 ▷양왕 ▷덴자 ▷오션 시리즈 ▷왕조 시리즈 등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리홀딩그룹은 ▷지커 ▷링크앤코 ▷지리 갤럭시 ▷로터스 ▷스마트 등에서 차량을 내놨다.

이번 전시회에는 1천451대에 달하는 차량이 38만㎡의 전시공간 가득 채웠다. 이 가운데 181대의 신차도 소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OEM, 부품 공급업체, 관련 업계 업체들도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기업 간의 교류와 협력 증진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전반의 현황과 발전 추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 기업인 현대차는'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In China, For China, To Global)'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중국 시장 공약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오닉V(브이)를 소개했다. 이 모델은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품은 '비너스 콘셉트' 양산형 모델이다. 현지화를 위해 배터리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과 손을 잡았고, 자율주행도 중국 모멘타와 협업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강점인 완성도는 물론,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새 전기차 모델을 내세워 대륙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올해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레벨2++(도심 자율주행) 수준의 C세그먼트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2028년 풀스택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과 레벨3의 자율주행 차량도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생태계"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24일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의 모델 U9 Xtreme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취재진이 24일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의 모델 U9 Xtreme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양화·고급화된 중국 완성차

글로벌 완성차 산업에서 중국 업체와의 협업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자본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벤츠, 볼보, 로터스 등은 물론 아우디, 뷰익 등도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술 업체 등과 협업한 차량을 세계로 수출하는 등 중국을 새로운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하며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BYD는 왕조 시리즈로 5.3m급 대형 SUV 다탕을 선보였다. 다탕은 950㎞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초고속 충전 기술, 후륜 조향, 듀얼 무중력 시트 등을 탑재하고도 25만~32만위안(5천386만원~6천894만원)으로 책정됐다.

오션 시리즈 플래그십 세단 '씰 08', 대형 SUV '씨라이언 08'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400㎞, EV 모델은 900㎞에 달한다. BYD 관계자는 "전기차의 고질적 문제인 '주행거리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상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보급형 모델을 넘어 초고성능 시장으로의 확장성도 매섭다. 덴자는 1천마력이 넘는 덴자 Z를 공개했다. 이 모델의 제로백은 2초 이내다. 이 모델은 오는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데뷔도 앞두고 있다.

2026년 4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회사 부스에 전시된 아바타 비전 익스펙트라(Avatr Vision Xpectra) 콘셉트카의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트연합뉴스
2026년 4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회사 부스에 전시된 아바타 비전 익스펙트라(Avatr Vision Xpectra) 콘셉트카의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트연합뉴스

양왕은 U9X, 초대형 럭셔리 SUV U8L을 새롭게 내놨다. 최고속도 496.22㎞에 달하는 U9X는 전 세계 30대 한정판이다.

포뮬러바오는 ▷세단형 '포뮬러S' ▷슈팅브레이크형 '포뮬러S GT' ▷대형 세단 '포뮬러SL'을 선보였다.

지리홀딩그룹은 다양한 차량 콘셉트는 물론 첨단 기술도 선보였다. 지리 자동차는 오프로드 전용 시어네지차(NEV) 아키텍처를 최초로 공개했다. 또 2세대 콘셉트카인 '갤럭시 라이트'도 함께 내놨다. 지커도 제로백 3초 이내의 하이브리드 SUV인 '8X'를 전시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완성차 업계가 과거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기술력과 브랜드 완성도를 높이며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주도권에 대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