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주관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 참가
한국거래소가 정부 주도의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논의에 본격 합류하며 탄소금융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배출권 거래시장(K-ETS)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자발적 탄소크레딧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탄소시장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는 기획재정부 주관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KRX 탄소크레딧 시장' 개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민간 중심의 자발적 탄소시장(VCC)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 민간 참여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기획예산처, 거래소,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기관과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금융기관 등이 모여 자발적 탄소시장 조성 방향 등을 논의했다.
거래소는 우선 상장 탄소크레딧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상장심사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프로젝트의 감축 실적 검증, 이중계산 방지, 크레딧 품질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시장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저품질 크레딧' 논란이 지속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구축 측면에서는 정부 및 국내 탄소크레딧 등록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발행·등록·유통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거래소가 기존 배출권시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청산·결제 인프라와 시장감시 체계를 접목해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해외 주요 탄소크레딧 거래소 및 등록기관, 글로벌 투자자와의 연계를 통해 크로스보더 거래도 추진한다. 해외 유동성을 유치하고 국내 기업의 탄소크레딧 조달·활용 경로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 운영사 Xpansiv와 MOU도 체결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필수적인 경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거래소는 10년 이상 배출권시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KRX 탄소크레딧 시장을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그간 K-ETS를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감시·청산 기능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ESG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탄소 관련 금융상품과 지수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자발적 탄소시장 진출은 제도권 배출권시장과 민간 자발 시장 간 연계를 강화해 국내 탄소금융 생태계를 한 단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