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포스코 이앤씨 고강도 압박 불가피
정부가 회사 압수수색과 전국 시공현장 기획감독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겠다고 초강수를 두자 포스코이앤씨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책하는 등 이미 당국의 특별 관리 대상에 올라 있었던 만큼, 이번 추가 조치 예고로 인해 전방위적 고강도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서 사망사고 반복…전국 현장 불시 감독
고용노동부는 11일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본사 압수수색을 포함한 강제 수사와 전국 시공현장 기획 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하청 근로자 A(35)씨가 케이블 트레이 설치를 위한 개구부 확장 공사 중 15m 밑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 중인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한 특단의 조치를 지시했다. 그는 "위법 사항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재발 방지를 위해 포스코 그룹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안산선 건설 공사에서 포스코이앤씨 시공 구간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3건에 달한다.
지난해 4월 11일에는 경기 광명시 일직동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1명이 숨졌다. 당시 크게 다친 근로자도 1명 있었다. 또 12월 18일에는 여의도역 신안산선 4-2공구에서 철근 다발이 무너지며 하청업체 소속 펌프카 기사 1명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지난해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지난 4월 대구 중구 사일동 주상복합 건설 현장에서도 추락해 각각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7월에는 경남 의령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현장 끼임 사고로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2023년 1명, 2024년 3명, 작년 5명에 달한다.
노동부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7곳)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 감독에 나선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에 대해선 신안산선을 포함한 전국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불시 감독을 진행한다.
◆1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적발 403건…포스코그룹 차원 대책 주문
이번 수사와 관리 감독은 역대급 강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지난해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본사와 현장에 대해 전면 감독에 나섰다.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적발 건수가 403건에 달하는 등 포스코이앤씨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전면에 드러났다. 이후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으나, 여전히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를 압수수색하는 등 신속한 강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혀내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사항에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본사에 대한 기획 감독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떨어짐 등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포스코이앤씨가 일터에서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재해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짚었다.
김 장관은 포스코 그룹 전체의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포스코이앤씨에서는 10명, 포스코에서 4명 등 포스코그룹 전체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는 "강도 높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위법 사항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중대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포스코그룹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