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개소식, 캠프 추산 5천여명 운집…金 "대구사랑 화끈하게 받아달라"
文 "대구가 기분 좋은 변화 만들어달라", 鄭 "TK 선거, 김부겸 얼굴로 치르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개적 지지 발언을 하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대구 현안 해결에 집권 여당 차원의 '올인'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소속 현역 의원들 수십 명을 대구로 불러 모으며 대구시장 선거를 '전략 거점'으로 격상시키기에 나섰다.
26일 오후 열린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 대표와 이학영 국회 부의장,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 조정식·박지원·서영교·권칠승·김종민·한병도 등 민주당 현직 의원 50여 명을 비롯해 전직 의원들까지 찾는 등 총출동했다.
지방선거 후보 개소식에 현역 의원들이 대규모로 집결하는 사례는 드문 만큼, '첫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 배출을 노리는 민주당이 대대적이 세 과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김부겸 받아달라", 정청래 "전폭 지원"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김부겸은 나의 오랜 동지"라며 "김부겸에게 더 뜨거운 동지의 정을 느끼는 이유는 김부겸은 대구에서, 나는 부산에서 지역주의와 맞부딪치며 힘들게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부겸은 과거 노무현처럼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주의 벽에 부딪혀 좌절에도 꺾이지 않았다. 그게 대구의 의리이고, 대구의 정신"이라며 "대구 분들 이제는 김부겸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쇠퇴하는 대구를 살리려면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대구를 살리는 데 김부겸을 이용해 달라. 대구가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으랏(RAT)차차 김부겸'을 구호로 외치며 로봇(Robot), 인공지능 전환(AX), TK신공항(T)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로봇 수도 대구'를 만드는 데 전당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인공지능 전환 수도'를 만드는데 당이 앞장서겠다"며 "TK신공항 건설에는 당의 이름으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가 내놓은 'TK신공항 1조원 재원 투입' 공약과 관련해 현실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선거 쟁점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정 대표는 "대구경북은 김부겸 얼굴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대구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은 김부겸이 원하는 대로 안성맞춤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화끈하게 받아달라"
김 후보는 개소식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구시장이 싸우는 자리인가. 대구시장이 싸우면 일은 누가 합니까"라며 "이번에는 김부겸을 회초리로 삼아달라.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게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는 역대 대통령을 네 분이나 배출했던 도시다. '동네 정치'나 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저는 대구에서 세 번 떨어졌다. 그래도 대구를 사랑한다. 김부겸의 대구 사랑을 이번엔 화끈하게 한 번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은 출정식 차원을 넘어 중앙당의 자원을 동원한 '판 키우기' 성격을 띠면서 선거 구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지지자는 "대구에 민주당 의원들이 이렇게 많이 온 것은 처음 본다"며 "전당대회를 방불케 하는 신기한 광경"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집권 여당 민주당을, 그리고 총리까지 해본 김부겸을 활용해 달라"며 "여러분이 10년 전에 대구 수성구갑에 뿌렸던 씨가 과실로 익었다. 과실을 거두어 여러분의 목을 축여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