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안과미래' 앞세워 차기 당권 노리나(?)

입력 2026-06-14 18:33:32 수정 2026-06-14 19: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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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5선'과 맞물려 존재감 키우기…오 시정 정무부시장 역임 경력
'선관위 사태' 해결 바라는 지역정가선 실망감도
권영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보수 만들어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 매일신문 DB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 매일신문 DB

국민의힘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장동혁 사퇴론'을 연일 띄우며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 권 의원이 당내 대표적인 친오세훈계로 분류되는 만큼 차기 당권 구도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선당후사'와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재선 의원으로 대구시장까지 지낸 권 의원이 이른바 '소장파 행세'를 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의원은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를 통해 장 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띄우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선거에서 패배하고 원인도 모르고 고치려 하지도 않는다면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대 연명하는 정당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며 "참정권 침해 문제는 장 대표가 아니더라도 당과 국회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5선' 당선과 맞물려 권 의원의 행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오 시장이 광역단체장 신분인 만큼 당내에서는 권 의원이 오 시장을 대신해 원내에서 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은 과거 오세훈 시정에서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권 의원의 행보를 두고 실망감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데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등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세 차례 받은 정치인임에도 지역 민심을 대변하기보다 당내 권력투쟁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보수 정계 개편보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에 당력을 집중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대구를 상식적이고 합리적 보수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지금 장 대표가 재선거, 부정선거를 언급하는 것은 '선관위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의 숭고한 투쟁을 정략적인 것으로 비치게 할 뿐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