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서부터 뭉쳐야"…홍준표도 "장동혁 때리는 게 능사 아냐"

입력 2026-04-26 16: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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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결집 바라는 지지자 목소리 높아
추경호 "주호영 의원께 함께 선거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요청"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경선 협약식에서 후보자들이 공정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경선 협약식에서 후보자들이 공정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대구시장 후보 선출 과정이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으로 마무리되면서 보수 대결집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대구는 물론 전국 선거에서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6일 지역 보수정가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 의원을 중심으로 경선 경쟁자들이 '원팀'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컷오프(공천배제)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다 최종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합심을 바라고 있다.

이 배경에는 정부와 여당을 등에 업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존재감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만큼 보수세가 강했으나, 이번 선거만큼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장직에 도전장을 냈던 국민의힘 타 후보들의 지지와 도움 없이는 대구시장직을 민주당에 내줄 것이란 우려가 지역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선 팽배하다.

추 의원도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국은 우리가 단일대오로 함께하면서 시민이 공감하는 유능한 정당, 유능한 시정 펼칠 수 있는 후보임을 말씀드려야 한다"며 주 의원에 대해선 "어제도 찾아뵙고 이번 선거에서 함께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요청드렸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저의 힘을 보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대구의 화합을 계기로 국민의힘의 내분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역시 지난 2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동혁이 때린다고 국민들이 니들을 지지할 것 같은가"라며 "선거 패배 후 난파선 선장이나 되려고 몸부림치는 거로 밖에 안보인다"고 일갈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오히려 보수 지지자들은 지방선거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데, 정작 현장을 뛰는 정치인들이 이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라며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국민의힘의 분열로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