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감독 부임으로 변화 맞게 될 대구FC

입력 2026-04-26 14: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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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만큼 수비능력 강화·빌드업 보다는 '답답하지 않은 축구'를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 최성용 감독(가운데)이 훈련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전달사항을 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 최성용 감독(가운데)이 훈련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전달사항을 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최성용 대구FC 감독은 해야 할 일이 많다.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인한 선수들의 흔들림도 달래야 하고 새로운 전략도 구상해야 한다. 다음달 3일 경남FC와의 홈경기 전까지 '휴식 라운드'를 맞았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봐야 한다.

일주일 안에 경천동지할 변화는 없겠지만 적어도 승격을 위해 지금의 분위기는 점차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의 지난 24일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앞으로 대구FC가 변화할 방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수비 강화는 현재 대구가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다. 올해 K리그2에서 펼친 경기 중 공격력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상대를 0점으로 묶는 '클린 시트' 경기는 개막전인 화성FC와의 경기 뿐이었다. 게다가 김포FC, 천안시티FC 등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막판 혹은 추가시간에 실점하는 등 수비 불안은 극복되지 않았다. 전임 김병수 감독이 수비수들의 위치 조정 등을 이야기한 적 있으니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 감독 또한 "수비 부분에서 정형화되지 않은 여러 가지 훈련을 바탕으로 경험하고 수정하는 부분들을 빠르게 했어야 했다"며 자기 반성을 했지만 당장 수비 강화를 위한 전략은 드러난 게 없다. 최 감독의 깊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 최성용 감독이 훈련 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 최성용 감독이 훈련 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신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구상은 드러났다. 최 감독의 인터뷰 표현 중 눈에 띄는 표현이 바로 '에너지 레벨'과 '직선적인 축구'다.

K리그2 경기는 선수들의 힘이 많은 부분을 좌우했다. 특히 대구가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한 것도, 역습 허용이 많았던 것도 K리그2 팀들의 역동성을 대구가 100% 따라잡지 못한 데서 출발한다는 게 최 감독의 분석이다.

또 '직선적인 축구'는 공격력과 볼 점유율은 준수했지만 결정력이 약했던 대구의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표현으로 읽힌다.

전임 김 감독의 경우 점유율을 가져가되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주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세라핌이 지속적으로 오른쪽 돌파를 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도 했지만 이 또한 어느정도 전개 과정이 파악되면서 계속 시도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이에 최 감독이 "경기력 회복을 위해 우리 진영에서 볼 소유 시간을 줄이고,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갈 수 있도록 더 직선적인 축구를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

훈련 과정도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모인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진행할 프로그램을 사전에 영상으로 정리해 공유하며 훈련을 미리 파악하도록 했다. 최 감독만의 소통·훈련 방식이 전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최 감독의 데뷔 경기는 다음달 3일 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다.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최 감독이 최근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얼마나 잘 정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