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총회서 안건 통과…'뒷심' 강한 한국 대표팀도 '새 판 짜기' 돌입
내년부터는 배드민턴 경기의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전략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5일(현지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기존의 21점제 대신 '15점 3게임제'를 도입하기로 최종 가결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현행 21점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내년부터는 15점을 먼저 얻는 쪽이 게임을 가져가는 새 방식이 전면 시행된다.
15점제는 짧은 경기 호흡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경기 시간을 단축해 중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이 결정됐다. 이 떄문에 초반부터 코트 주도권을 장악하는 게 승패의 핵심 변수가 됐다. 또 초반 실수가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도 개편으로 경기 후반 상대를 무너뜨리는 '뒷심 전략'을 자주 써 오던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의 전략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 등 우리 선수들은 강한 체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 상대를 무너뜨리는 '뒷심'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 짧은 경기 호흡 때문에 위력을 발휘할 시점을 놓칠 우려도 나온다.
현장의 지도자들은 변화에 따른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 등은 주로 후반에 승부를 뒤집는 스타일인 만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줘서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기존의 끈질긴 수비 위주 운영에서 최근에는 공격적인 형태로 전술적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제도 변화에 발맞춰 국내 대회 운영 방식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대회에 15점제를 도입하는 논의를 본격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