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 팔린다" 외국인이 폭풍매수…올해 주가 90% 오른 이 종목[왜웃株]

입력 2026-04-24 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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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뷰티 디바이스' 에이피알 연초 대비 88.74% 폭등
외국인 올 들어 1조1131억원 순매수
올해 실적 성장 지속 전망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에이피알
ⓒ에이피알

한국 증시에서 화장품주(株)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섹터 대장주인 에이피알인데요. 미국 등 해외 수요 급증으로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폭풍매수세가 이어진 덕분입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이피알은 0.46% 상승한 4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3만1000원이던 주가는 4개월 만에 88.74% 폭등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도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44만5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눈에 띕니다.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3위 종목은 에이피알입니다. 이들은 4개월 동안 해당 종목을 무려 1조1131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장원영 뷰티 디바이스'로 유명한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화장품 기업입니다. 대표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뷰티 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기 속에 에이피알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2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급증했습니다. 이는 작년 매출(1조5273억원)의 80%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건 에이피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인데요.

최근 증권가에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기업들의 1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영업이익은 13.4% 증가할 전망인데요.

섹터 내에서도 특히나 에이피알의 실적 성장세가 눈길을 끕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692억원, 1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0%, 154.8% 증가한 수치입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의 서프라이즈는 유럽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에서만 400억원 이상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년도 4분기에는 100억원 정도 불과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향후 분기별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며 "B2B 매출을 포함할 경우 1분기 유럽 매출 규모는 600억원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대(對)유럽 화장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늘었는데, 이런 흐름을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미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0% 이상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이 엄청난 약진을 보이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는 분위기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27만5000원에서 50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렸습니다. SK증권은 44만원에서 5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양호한 B2B(기업 간 거래) 채널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에이피알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6%포인트 개선된 25.5%를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에이피알의 타겟 시장은 미국을 넘어선 글로벌이며 이를 고려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도 "향후 미국 오프라인 채널 추가, 유럽 오프라인 채널 입점 등 현재의 브랜드 인지도를 레버리지 삼아 서구권 시장에 침투할 여지가 더 남아 있다"면서 "에이피알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상방을 열어놓고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