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害黨行爲)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다.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해당 행위자가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가적인 징계를 중단한 윤리위원회도 선거 관련 해당 행위자는 예외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복되는 해당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선언인 셈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50~60% 수준에 불과하다. 여야가 자신의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에 참가하도록 할 수 있느냐에 승부가 갈린다. 반대자 설득이 아니라, 우리 편의 결집도(結集度)가 핵심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분열을 초래하는 분탕 세력은 그야말로 최악의 적(敵)이다.
부적절한 행위로 퇴출된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돕겠다며 나선 진종오 국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대표적 사례이다. 국힘의 금배지를 버젓이 달고 있으면서 자기 당 후보를 제쳐 두고, 쫓겨난 무소속 후보를 돕겠다는 것은 위선(僞善)의 극치이다. 한 전 대표를 돕는 것이 소신이고 양심이라면 국힘 국회의원직을 사퇴(辭退)하는 것이 마땅하다.
국힘 후보로 확정된 인물 및 주요 당직자 중에서도 불협화음(不協和音)을 확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당 대표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열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기본선마저 지키지 않아 우려스럽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행태는 '장동혁 죽이기'에 나선 듯한 기성 주류 언론(言論)의 논조와 결을 같이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국힘의 지방선거 패배를 유도해 장동혁 책임론을 이끌어 낸 뒤, 당권(黨權)을 장악하고 다음 총선에서 기득권(旣得權)을 계속 지키려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는 음모론(陰謀論)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실이라면 사익을 위해 당과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분탕 세력 척결에 우유부단했던 장 대표의 마지막 승부수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