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물가·환율 오르고 노란봉투법에 기업 곡소리
'보수의 심장' 대구는 한가한 자리싸움…김부겸만 민심 공략
이진숙·주호영 반발 여전한 속 '정권 견제' 야성은 어디에?
국내 유가와 물가, 환율 상승,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가계·기업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공천 내홍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도부, 경선 후보 등의 지역 민심 공략 전략은 여전히 미흡한 여건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대구 산업 대개조에 이어 대구경북(TK) 신공항 재정 확보 공약 발표를 예고하는 등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주호영 의원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수층 지역민은 "정권을 견제할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국제 정세 대응, 민생 경제 정책 등에 미흡할 경우 야당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대가 적지 않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에 무기력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이재명 정부가 걷고 있는 외교·정치·사회·문화 노선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를 반영해 여권에 일침을 가해야 할 국민의힘이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국민의힘은 당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시장 자리를 수성하지 못한 채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당이 텃밭도 사수하지 못할 정도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대구시장 본경선 최종 레이스에 나서고 있는 추경호·유영하 후보가 있지만 이들이 내세운 공약에서 지역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참신함은 부족한 여건이다.
추 후보의 경우 경제부총리 경력을 앞세우고, 유 후보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인 점을 강조할 뿐 새로움과 실현 가능성엔 의문의 꼬리표가 달린다.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임기가 4년이나 남았고, 국민의힘은 어디까지나 야당이기 때문이다.
이러는 사이 김부겸 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신을 '대구의 아들'로 칭하며 지역민의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TK의 최대 숙원으로 꼽히는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재정 지원 방안을 오는 23일 내놓겠다며 호언장담도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에서 배제된 이진숙 전 위원장, 주호영 의원의 반발조차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주 의원의 경우 당의 경선 배제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해 항고했으나 이날 기각되는 등 국면 속에서도 당을 향한 성토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대구 보수 성향 한 지지자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렵고 대구는 특히 더 침체하고 있는데 지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국민의힘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구시장 공천 내홍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정권을 견제할 야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