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상지대, 산불 피해 5개면과 '재난 극복 모델' 구축

입력 2026-04-20 12:41:4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RISE 사업 선정…5년간 25억 투입해 지역 회복 지원
치유·공동체·산림경제까지 단계별 전환 추진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동시 5개 면(길안면, 남후면, 임동면, 일직면, 풍천면)과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동시 5개 면(길안면, 남후면, 임동면, 일직면, 풍천면)과 '사회적 가치실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상지대 제공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지역 회복을 위해 대학과 행정이 손을 맞잡았다. 단순 복구를 넘어 정주 환경과 지역 경제까지 재설계하는 장기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가톨릭상지대학교(총장 차호철)는 안동시 길안면·남후면·임동면·일직면·풍천면 등 5개 면과 '지속발전 가능한 재난극복 지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각 면장과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중 '사회적 가치실현' 분야에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가톨릭상지대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25억원을 지원받아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대학동행 산지대전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사업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초기 1~2년은 피해 주민의 심리 회복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을 비롯해 건강 관리, 맞춤형 식사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간호학과와 외식창업조리과, 노인건강지도과 등 대학 내부 자원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3년 차부터는 지역 공동체 회복에 무게를 둔다. 커뮤니티 키친과 치유정원, 마을형 축제 등을 통해 주민과 청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를 만들어 공동체 재생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후반부 4~5년 차에는 산림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 자립에 집중한다. 대학의 산업 네트워크를 연계해 힐링·웰니스 관광과 농·임업 고도화를 지원하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기조직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톨릭상지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난 대응을 넘어 지역 구조 자체를 바꾸는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차호철 총장은 "재난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복구를 넘어 산림 자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이루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5개 면 관계자도 "대학의 전문성과 인프라가 행정과 결합하면 주민 자생력 회복과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