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완전히 뗀 채 운전석을 젖혀 기대어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석 각도 뒤로하고 주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주행 중인 차량 내부를 비추며 시작되는데, 운전석 창문 너머로 사람이 보이지 않는 듯한 장면이 이어진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운전자는 좌석을 뒤로 젖힌 채 몸을 기대고 있었고, 손은 깍지를 껴 머리 위로 넘기는 등 핸들을 잡지 않은 모습이었다. 해당 장면은 옆 차선을 주행하던 차량의 조수석 탑승자가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량은 크루즈컨트롤이라 불리는 '적응형 순항 제어 기능(ACC)'을 작동한 상태로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CC는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면서 설정한 속도로 주행을 돕는 기능이지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주의와 개입이 전제된다.
최근에는 이 같은 보조 기능을 과신한 사례가 늘면서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차량은 '적응형 순항 제어 기능(ACC)'이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CC는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설정된 속도로 주행을 돕는 기능이지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전방 주시와 개입이 전제되는 보조 시스템이다.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이 기능을 보조 수단으로 사용해야지 전적으로 믿으면 절대 안 된다", "저게 자율주행인 줄 아냐? 정지된 물체는 인식도 못한다" 등 기능 오용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잡아서 면허 취소 시키자", "차량번호 공개해라" 등도 반응이 있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황천길로 하이패스", "가려면 혼자 가라 엄한사람 피해주지 말고", "저러다 사람 죽인다" 등 사고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실제 유사 사례로 인한 사고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 같은 위험 사례가 알려진 가운데, ACC 관련 사고는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ACC 사용 중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는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건(사망 1명), 2022년 5건(4명), 2023년 4건(2명), 2024년 12건(11명), 2025년 8건(2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2024년에는 사고가 12건으로 급증하며 사망자도 11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속도로 사고가 감소한 흐름과 대비된다. 전체 사고는 2021년 1735건(사망 171명)에서 2025년 1403건(147명)으로 약 19.1% 줄었지만, ACC 관련 사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심각성도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ACC 작동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은 66.7%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고속도로 사고 치사율 10%와 비교해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정지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는 2차 사고도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관련 사고가 없었지만, 2024년 3건(사망 6명), 2025년 4건(사망 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운전자 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ACC 사고의 83.3%인 25건은 '주시 태만'이 원인이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으로 전체의 75%에 해당했다. 나머지 5건(16.7%)은 졸음 운전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