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영광 누렸던 토트넘, 2부리그 강등 눈앞

입력 2026-04-14 14:16:05 수정 2026-04-14 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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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줄부상 속 주장 로메로마저 부상 이탈
이번 시즌 감독만 세 번 교체, 여전히 부진

토트넘 선수들이 지난 12일 영국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패한 뒤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선수들이 지난 12일 영국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패한 뒤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백약이 무효다. 영광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때 손흥민(LAFC)과 함께 빛났고, 손흥민의 '친정'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라 더 아쉽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갖은 악재 속에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다.

설상가상이다. 부진을 거듭하다 사령탑까지 갈아 치웠는데도 반전이 없다. 팀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팀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진 상황인데 구멍이 하나 더 났다.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 토트넘 SNS 제공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 시간) 토트넘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앙수비수인 로메로는 12일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돼 최대 8주 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2025-2026시즌 토트넘은 6경기를 남겨둔 상황. 최근 EPL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순위도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졌다. 프리미어리그는 18~20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12일 영국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토트넘의 새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12일 영국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2). 토트넘보다 승점 2가 앞선다. 16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3)와 토트넘의 승점 차는 3. 포기하긴 이르지만 경기력을 보면 강등당할 만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예측한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44.9%에 이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세 번이나 감독을 바꿨다. 성적이 부진하자 토마스 프랑크,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잇따라 경질했다. 이어 로베르토 데 제르비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하지만 새 감독도 사령탑 데뷔전인 12일 32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0대1로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 토트넘 SNS 제공

여기다 주장까지 시즌을 접었다. 침착하지 못해 선수단을 이끌기엔 부족하단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흔들리는 팀을 다잡기 위해선 그라도 있어야 할 상황.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리더십이 있고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베테랑들은 이미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0년 간 뛴 팀. 2024-2025시즌에는 EPL에서 부진했으나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에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19일 브라이튼이 다음 상대. 공교롭게도 데 제르비 감독이 과거 이끌었던 팀이다. 여기서 반전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의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의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