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회말 대역전극…8대7로 승리
에이스 후라도가 7실점한 탓에 고전
박승규, 양우현 활약에 극적인 역전
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렸다. 어느새 2만4천석이 가득 찼다. 시즌 22번째 매진 사례. 삼성은 경기 막판 짜릿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대구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2일 안방 대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8대7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평소와 달리 6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7실점으로 부진한 탓에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하지만 8회말 박승규의 동점 3점 홈런과 김성윤의 적시타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후라도는 꾸준함을 상징하는 투수. 이날 승부 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3승(1패)을 거두는 데 그쳤으나 투구 내용은 좋았다. 평균자책점도 2.17로 리그 1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을 뿐이다. 매 경기 3점 이내로 상대 공세를 막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5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으며 7실점했다. 내·외야 수비가 도와주지 못한 면도 있긴 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자신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 게 더 문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를 두 번 만나 모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세 번째 승부에선 무너졌다.
후라도는 1회초 선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김주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다행히 1회말 김성윤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후라도는 3~6회초 계속 실점했다. 삼성이 5회말 이재현의 솔로 홈런과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역부족. 8회초가 끝났을 때 4대7로 뒤졌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를 그대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8회말 디아즈의 2루타와 전병우의 안타 등으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박승규가 좌월 동점 3점 홈런을 작열했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양우현이 도루에 성공했고, 김성윤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8대7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NC의 마지막 공격. 삼성의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강렬한 기타 연주가 장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영국 록그룹 뮤즈의 '사이코(Psycho)'. 김재윤의 등장곡이었다. 김재윤은 안타 1개를 내주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