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소년회관, 시니어 모델·가곡 교실 큰 호응

입력 2026-04-09 17:34:07 수정 2026-04-09 1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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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정했던 어깨 펴니 자신감 생겨"... 시니어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교육 현장

구부정했던 어깨를 펴고 당당한 걸음을 연습하는 시니어들, 익숙한 선율을 따라 입을 모아 노래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오랜만에 되찾은 생동감이 묻어났다. 장성혁 기자
구부정했던 어깨를 펴고 당당한 걸음을 연습하는 시니어들, 익숙한 선율을 따라 입을 모아 노래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오랜만에 되찾은 생동감이 묻어났다. 장성혁 기자

대구 북구청소년회관이 운영 중인 '새봄맞이 문화교양 무료특강'이 수강생들의 높은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었다. 프로그램은 가곡 교실과 시니어 모델 워킹, 보양차 만들기, 트롯 교실 등 총 4개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체험형 강좌를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교육 현장에는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35세 이상을 대상으로 개설된 '시니어 모델 워킹&포즈, 당당한 자신감 만들기' 과정은 수강생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었다. 강의를 맡은 안경미 영남이공대학교 모델테이너과 교수는 워킹 기본기부터 자세 교정, 포즈 연출까지 단계별 지도를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교육은 단순한 걷기 수업을 넘어 신체 균형과 표현력을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안 교수는 "교육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매주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강의실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참여자들은 서로의 변화를 격려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최모란(67세) 씨는 "교수님이 유머러스하게 진행해주셔서 즐거웠고, 자세를 바로잡아 주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김명희(67세) 씨는 "걸음걸이 수업 이후 자신감이 생겨 친구들 모임에 가서 자랑하고 싶을 정도다"라고 전했다. 최경숙(71세) 씨는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우울할 수 있는데, 이런 배움을 통해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얻었다"며 프로그램 지속 운영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운영된 '아름다운 가곡&함께 배우는 즐거운 가곡 교실' 역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수미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외래교수가 진행한 해당 강좌는 발성 연습과 곡 해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익숙한 가곡을 다시 배우는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자연스럽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수업에 몰입했다.

이성실(70세) 씨는 "학창 시절에 배운 노래를 다시 배우니 신선하고 좋다"며 "공부처럼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어 1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강의는 단순한 노래 교육을 넘어 참여자 간 교류와 정서적 공감을 형성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북구청소년회관 측은 주민들의 평생학습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청소년회관은 오는 16일부터 '보양차 만들기'와 '트롯 교실' 강좌를 새롭게 시작한다. 수강 신청은 홈페이지와 방문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북구청소년회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