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정기 권한대행 주재 긴급회의…현장 대응 전문성 강화
위험 산모·신생아 병상 확충 및 전공의 수당 상향 등 실질적 보상책 마련
최근 대구에서 쌍둥이 임신부가 응급 상황 속,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4시간을 헤맸던 사고와 관련(매일신문 4월 8일 보도) 대구시가 긴급 의료현안 점검에 나섰다.
대구시는 8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현안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포함한 지역 필수의료 현안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지역 의료계 3개 대형병원(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 병원장, 대구가톨릭대 모자의료센터장, 칠곡경대어린이병원장, 파티마병원 의무원장, 대구시 응급의료지원단장,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및 소방안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협력체계 개선 ▷중증응급환자 이송·대응 체계 점검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방안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대구시는 이날 해마다 늘어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대비를 확충 중인 '산모·태아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병원의 전문인력 운영에 필요한 비용 지원 계획을 세웠다.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해소를 위해 필수의료과 수련 추가 수당을 상향 지급하고, 기존 진료 인원에 따라 지급되는 지역정책수가를 재태주수별 치료 난이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산모·신생아·중증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프라 및 전문의 부족 상황을 감안해 지역 병원과 소방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응급환자가 중증도에 따라 적정 병원에 전원·이송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의해 대구·경북권역으로 전원 조정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병원 간 협조와 정보 공유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AI바이오메디시티 대구협의회 지역필수의료분과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응급, 심장, 뇌혈관, 소아, 산모 등 6개 분야별 대응 프로토콜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이 고위험 임산부와 같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특수 응급상황에서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용 이송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전문의와 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병상 및 의료진 현황 등 인프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환자가 최적의 치료 시설로 신속히 이송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응급의료체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경북도, 경북대학교병원과 함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인공지능(AI) 기반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및 실시간 최적 이송 병원 선정 시스템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소방에서는 다양한 응급환자에 대한 정확한 상태 파악과 적정 이송 병원 선정을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등 특수진료과 경험이 있는 간호사 자격 구급대원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돕기 위해 '구급지도의사 제도'를 대구 실정에 맞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소중한 생명들이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대구시는 사각지대 없는 응급·공공의료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중앙정부도 국정과제인 지·필·공(지역의료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의 신속한 이행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